마이클 딘 : 삭제의 정원 식물이 시들어 죽어서 씨앗을 내고 봄이 되면 그 자리에서 새싹이 나오듯이 나의 조각은 시간이 다 되면, 다른 형태로 떠돌다가 다시 새로운 작품의 소재가 된다. 영국 조각가 마이클 딘(Michael Dean)의 첫 국내 개인전 <삭제의 정원 (Garden of Delete)>이바라캇 컨템포러리에서 5월 30일까지 개최된다.마이클 딘은 1977년 영국 뉴캐슬 어폰타인에서 태어나 런던의 골든스미스 대학에 입학하였고, 2016년 영국 터너 상 최종 후보로 선정되며 국제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그 이후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의 참여와 함께 2018년 헵워스 조각상의 최종 후보로 지명되기도 하였다.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 테이트 브리튼, 헨리 무어 조각 연구소 등에서 선보여진 작가의 주요 설치 작업과 더불어 13점의 신작을 포함한 그의 개인전을 서울 바라캇 컨템포러리에서 5월 30일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w매거진 딘의 작업실은 영국 런던 외곽 일퍼드에 위치한 정원이다.그는 매일 아침 일어나 작업실 정원의 변화하는 흔적들을 영감으로 삼는다.주변의 여우들이 남기고 간 흔적, 계절에 따라 사라지고 생겨나는 흔적들이 작품의 원천인 셈이다. 그 영감들로 이뤄진 작품들을 기반으로 이번 개인전의 제목인 <삭제의 정원>이 탄생하게 되었다. 그는 작업실 정원 여기저기에 놓은 조각들이 계절에 따라변하는 것을 보면서 작품과 자연의 유기적 관계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다. '비를 맞고, 바람에 깎이며 점차 변화하는 조각들이 어딘가 '삭제'되는 듯한 인상이 들었는데,지금 말하는 삭제는 완전한 '소멸'이라기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잠시 '멈춘' 상태에 가까운 것 같다. 식물이 시들어 죽으면서씨앗을 남기고 봄이 되면 그 자리에 새싹이 나오듯, 나의 조각은 자연 안에서 다른 에너지 상태로 떠들다 새로운 발화를 위해되돌아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삭제의 정원'은 마치 내 작품의 특성을 묘사하는 하나의 표현처럼 느껴진다.' 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w매거진 또한 딘의 작업의 중심에는 언어가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그는 언어가 내재한 다양한 감각의 가능성을 문자에 물성을 부여하는 방법을 이용하여 지속적으로 탐구해오고 있다.이번 전시에서 그는 갤러리 공간을 빈 페이지처럼 바꿀 것을 제안했으며 그 공간에 콘크리트 덩어리, 건축물의 일부, 인체의형상이나 동물의 뼛조각 등을 이용하여 몇몇 문구를 그려내었다. 'HAPPY BROKE SADS BONES with STICKS AND STONES' 이 단어들의 배열은 작가의 사상과 감정을 대변하며 단어를 만들어낸 다채로운 재료들은 물질과 단어 사이의 유기적인 관계를성립해냈다. 묵직한 질감과 강한 색채의 대비가 강조된 이 작품은 관객이 작품 사이사이를 서성일 수 있게 설치되었으며그로 하여금 관객이 작품이 표현하고자 하는 부식되고 풍화된 시간의 흔적을 몸소 느끼게 해준다. ⓒ바라캇컨템포러리 그는 이번 개인전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행복과 슬픔의 의인화는 ‘love dancing on hate’s grave’에 관해 쓴 제 책에서 온 것입니다. 기쁨과 슬픔과 같은 감정의 흑백논리 간의 투쟁에 관한 것이죠.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의 뼈를 막대기와 돌멩이로 부러뜨릴 수는 있지만, 그 인격은 결코 해칠 수 없다는 영국 속담이 있습니다. 실제로 상처를 입힐 수 있는 것은 육체적인 폭력일 뿐, 말은 단지 소음이며, 단지 공기일 뿐이라는 의미입니다. 물론 우리는 말이 실제로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형태가 없는 말을 물리적(콘크리트)으로 바꿔서 말 또한 뼈를 부러뜨릴 수 있다는 농담을 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본인의 예술적 가치관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전시일정 2021.03.31 ~ 2021.05.30장소 바라캇 컨템포러리 관람 시간 10:00 ~ 18:00 / 월 휴관문의/예약 홈페이지 / 사전예약(링크)입장료 무료